IT의 글로벌 가교
성수동의 자부심이 되다
IBK기업은행 성수희망지점 거래기업
(주)고우넷 허범무 대표
성수동은 현재 서울에서 가장 주목받는 지역이다. 이곳에 하드웨어 공급부터 유지보수 및 AI 기반의 디지털 전환(AX)까지, IT 인프라의 전 생애주기를 책임지는 (주)고우넷이 있다. 학창 시절을 보낸 성수동의 미래 가치를 일찌감치 예견했다는 허범무 대표는 직원들이 편하게 일할 수 있도록 2009년 사옥을 매입해 성수동에 (주)고우넷의 뿌리를 내렸다. 이후 (주)고우넷은 2023년 대통령 중소기업 경영혁신 표창을 받는 등 국내외에서 인정받는 강소기업으로 성장했다. 기업의 성장이 곧 지역의 자부심이 되었으면 한다는 허범무 대표의 바람대로 (주)고우넷과 성수동은 나란히 찬란하게 전진 중이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주)고우넷은 글로벌 빅테크와 한국 기업을 잇는 독보적인 위치에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시나요?
반갑습니다. (주)고우넷은 글로벌 본사의 복잡한 프로세스와 표준을 한국 환경에 맞게 완벽히 이식하고, 하드웨어 공급부터 유지보수까지 IT의 전 생애주기를 책임지는 일을 합니다. 외국계 기업이 한국에 진출할 때 가장 먼저 찾는 IT 파트너로 이름만 들으면 알 만한 글로벌 기업들이 한국에 처음 들어올 때 저희가 IT 인프라를 구축했죠. 현재 국내외 500여 개 기업에 시스템과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고요. 현재는 마이크로소프트(MS), DELL 등 글로벌 벤더의 공식 파트너로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라이선스를 공급하고, 서비스센터도 운영 중입니다. 개발 영역은 정부 지원 사업인 스마트공장, 전자결재 ‘GoWorks’, 데이터 거버넌스 분야를 중심으로 AI 기반 개발·운영을 진행하고 있으며, ‘고우에듀’를 통해 IT 교육 플랫폼을 운영하고 전문 교육 공간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기업의 통합 IT 파트너라고 보시면 됩니다.
쟁쟁한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함께하고 계시네요. 그들이 (주)고우넷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제가 2000년에 창업을 했는데요. 당시 한국에는 기술력은 좋아도 영어가 되는 엔지니어나 세일즈 인력이 정말 드물었습니다. 저희는 엔지니어도, 영업도 모두 영어로 직접 소통이 가능했죠. 글로벌 기업의 언어와 프로세스를 완벽히 이해하고 대응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었던 겁니다. 그렇게 글로벌 거대 IT 기업들의 파트너로 활동하며, 그들의 전 세계 프로젝트를 한국에서 수행하는 핵심 컨소시엄 역할을 맡게 됐습니다. 아시아 지역은 물론 전 세계와 연결된 네트워크를 통해 글로벌 스탠더드를 한국에 그대로 이식하는 데 특화된 기업이 된 것이죠. 현재는 공공 AI 사업부와 교육사업부 등 총 6개의 전문화된 사업부를 운영하며, 글로벌 기업뿐 아니라 국내 시장까지 꾸준히 확장하고 있습니다.
국내 유일의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Surface) 공인 서비스센터가 있어서 놀랐습니다.
국내 IT회사에 MS 서비스센터가 있어 좀 생소하시죠. 국내 최초의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사후서비스(AS) 센터는 2024년 10월 문을 열었습니다. 사옥 5층에 DELL(델)의 공식 서비스센터와 나란히 있는데요. 그전까지 국내 서비스센터가 없어 서피스 사용자들은 고장이 나도 교환 위주의 AS를 받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서피스 하드웨어를 공급하면서 이런 문제점을 개선해야겠다고 생각했고, MS와 협력해 오프라인 접수 및 정품 부품을 사용한 전문 수리 서비스를 시작한 것이죠. 저희는 전국 교육 현장에 11만 5,000대의 서피스를 납품했는데, 인튠(Intune)이라는 기술로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AS까지 진행하고 있습니다. 물건을 건네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수리와 폐기까지 책임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고객에게 완벽한 서비스네요. 고우에듀도 이런 서비스 철학에서 시작된 것인가요?
저희가 공급한 하드웨어가 현장에서 제대로 활용되려면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고우에듀를 통해 교사들이 AI를 활용해 수업을 혁신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 모델을 보급하고, 직접 교육도 진행합니다. 양질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창의성이 살아나는 AI 교육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열심히 교육받는 선생님들을 만나면 새삼 대한민국의 미래는 교실에 있다는 걸 느끼게 되죠. 이외에도 기업 대상 IT 교육도 함께 제공하고 있습니다. 급변하는 AI 시대에 적응하려면 끊임없는 학습이 필요하니까요.
성수동을 사업의 본거지로 삼으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성수동은 제가 졸업한 경동초등학교가 있는 곳으로, 유년 시절의 기억이 깃든 마음의 고향이자 오래전부터 미래 가치를 예견했던 지역입니다. 사업을 시작하면서부터 고향 같은 곳에서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모델을 꿈꿨고, 사옥을 매입하며 이곳에 뿌리를 내리게 된 거죠.
(주)고우넷은 글로벌 빅테크의 최첨단 기술을 다루는 곳이지만, 그 기술을 움직이는 것은 결국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주)고우넷빌딩이 매일 모니터와 씨름하는 직원들, 새로운 IT 기술을 배우러 오는 교육생들, 또 지역 주민 모두가 함께 호흡하며 누리는 공간이길 바랍니다. 처음에는 주차 공간을 빙 둘러 담이 있었는데 그것도 모두 허물었어요. 다정한 이웃의 마당처럼 누구나 환대한다는 의미였죠.

IBK기업은행과의 인연이 깊어진 것도 성수동 사옥 덕분이었다고요.
성수동 사옥을 매입할 때 IBK기업은행의 힘이 컸죠. 사업이 궤도에 오르면서 사옥을 찾아 나섰던 때가 2008년 리먼 브라더스 사태 직후였습니다. 그 힘든 시기에 IBK기업은행이 (주)고우넷을 믿고 지원해주었습니다. 당장의 수치 너머 (주)고우넷의 잠재력을 평가해 기회를 준 것이죠. 당시의 성수희망지점 지점장께서 머리를 맞대고 함께 고민해주신 기억이 생생합니다.
지점장님께서 은퇴 후 수필을 한 편 발표하셨는데, 저희 사옥 관련 이야기더군요. 당시 저희가 두 곳의 건물을 두고 고민했는데, 그걸 조강지처와 애인에 비유하셨더라고요. 물론 지금의 (주)고우넷빌딩은 조강지처 같은 빌딩입니다. IBK기업은행 역시 조강지처 같은 은행이고요. 언제나 변함없이 든든하게 그 자리를 지켜주니까요. 기업은행은 국책은행으로서 시장의 변동 폭을 최소화하며 기업의 안정을 돕습니다. 특히 기업이 정말 어려울 때 어떻게든 도와주려 애쓰는 진정성이 느껴지죠. 아무리 상황이 나빠져도 금리 상한선을 지켜주고, 기업의 마지막 숨통을 열어주는 제도적 배려 역시 큰 힘이 되고요.


얼마 전엔 IBK기업은행의 업무 파트너가 되기도 하셨다고요?
그렇습니다. 저희가 IBK기업은행에 태블릿 6,400여 대를 공급하며 은행의 디지털 업무 환경 구축을 지원하게 되었죠. 과거 IBK기업은행이 보내준 믿음이 (주)고우넷 성장의 밑거름이 되었다면, 이제는 저희가 가진 기술력으로 은행의 디지털 전환을 돕는 든든한 파트너가 된 셈입니다. 서로의 신뢰가 만들어낸 최고의 선순환 사례가 아닐까 싶습니다.
IBK기업은행 최고경영자클럽 중부지역본부 분회장으로 활동하고 계신 것 외에도 지역에서 의미 있는 활동을 이어가고 계신데요. 소개 부탁드립니다.
사회적 기여는 기업의 본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업은 지역사회와 함께 숨 쉬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성동구상공회장직을 수행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를 고민했고, 성동구인재육성장학재단 이사장으로서 우리 아이들의 미래에 투자해왔습니다. 또한 모교인 경동초등학교와 고려대 MBA 교우회 활동 등 제가 속한 공동체를 위해 일하는 것은 당연한 도리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주)고우넷이 꿈꾸는 미래는 무엇인가요?
과거가 있어야 현재가 있고, 현재가 있어야 미래가 있다고 믿습니다. 제게 성수동은 유년 시절의 과거이자 찬란한 현재이며, 앞으로 (주)고우넷이 일궈갈 미래입니다. 얼마 전 경영자 간담회에서도 동료 회장님들께 미래를 위해 반드시 AI를 도입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제가 AI 사업을 하고 있어서가 아니라, 이 업계의 흐름을 보는 전문가로서 AI를 실행하는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 사이에는 조만간 극복하기 어려운 격차가 생길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제 경영 철학은 웃으면서 만나고 웃으면서 헤어지는 것입니다. AI 시대의 현재와 미래 속에서도 모두가 웃으며 함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기사 출처 : http://ibkmagazine.co.kr/withibk_new/no490/sub_03_01.html (글 이재영 사진 전재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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